[바둑]제58기 국수전… 완착 8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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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이세돌 9단
본선 8강전 4보(69∼93)

69, 71. 좌하귀 흑 3점이 잡힐 때를 대비해 먼저 이득을 보자는 수다. 75로 뻗은 것은 배워둘 만한 수법. 좌변 백 1점을 축으로 잡는 것과 중앙 백 3점을 장문으로 잡는 것을 맞보기로 했다. 백이 76으로 젖히자 흑은 손을 빼고 77로 두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장문으로 백 3점을 잡는다. 하지만 백 2가 좋은 수로 백 10까지 백의 우세. 특히 백 6은 하변 흑 대마를 노리는 명점이다.

백은 78로 흑 2점을 잡았고 흑은 79로 걸쳐갈 수 있어 좋다. 두 기사는 좌하귀서부터 시작한 대형 정석 과정에서 서로 잡아먹을 듯하더니 어느새 적당히 타협했다. 아직 서로 팽팽하다.

박영훈 9단은 82로 상변에서부터 물꼬를 터 간다. 이세돌 9단은 83으로 철주를 내려 변화의 여지를 없앴다. 이어 84로 날일자로 삭감했을 때 85로 후퇴한 것이 약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무식하게 나와 끊을 곳. 백 12까지 백은 좌변을 깨고 살아가지만 흑 13으로 상변을 접수하는 것이 흑으로서는 최선으로 보인다.

백은 86까지 적진에서 자세를 잡았다. 백 만족. 흑이 87로 보완할 때 백은 88로 붙이고 90으로 귀를 지켜 주도권을 쥐었다. 백의 흐름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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