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흑의 버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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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김진휘 2단
본선 16강전 10보(203∼226)

김진휘 2단은 203으로 버텼다. 흑은 이 수 대신 중앙 패를 해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리 되면 백이 우변에서 살기 때문에 흑에게 승산이 없다. 208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흑 2로 우변을 잡고 패를 시작한다. 흑 16까지 알 수 없는 패싸움이다.

211은 자충을 이용한 팻감. 212로 둘 때 213으로 우변을 잡는 흑. 그러나 중앙 패의 향방에 따라 살아날 수도 있다. 214(205의 자리)로 이어 마지막 승부 패를 두는 이세돌 9단.

219의 팻감에 220으로 잇는 것은 당연. 그러지 않으면 한 수가 더 늘어 백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백이 222에 두자 팻감이 모자란 흑은 223으로 두어 변화를 꾀한다. 백이 224로 따내자 흑은 225로 팻감을 없앴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백 4의 절대 팻감이 있어 흑의 패배.

226으로 막아 백의 필승지세. 중앙의 패를 이용해 우변 백을 살리면 백승이 확정되는 국면. 흑은 이대로 패배를 인정할 것인가. 김진휘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좌변에서 처절하게 버텨간다. 그 과정을 다음 보에서 살펴보자. 207 215 221=○. 210 218 224=20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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