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에로틱 그로테스크 넌센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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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그로테스크 넌센스(미리엄 실버버그 지음·현실문화)=1920, 30년대 일본에선 ‘에로 그로 넌센스’, 즉 에로틱, 그로테스크, 넌센스(난센스)라는 세 가지 단어가 합쳐진 말이 유행했다. 당시 일본 대중문화의 이면에 숨은 집단적 분열증세를 분석한다. 3만 원.

위험한 자신감(토마스 차모로 프레무지크 지음·더퀘스트)=성격 심리학자인 저자는 사회 구조의 문제를 개인 책임으로 전가하기 위해 ‘자신감’을 강요한다고 비판한다. 최신 심리학 이론과 실험을 토대로 직업, 학업, 연애, 인간관계, 건강에 스며든 헛된 자신감 신화를 비판한다. 1만3000원.

고종과 메이지의 시대(신명호 지음·역사의 아침)=1876년 강화도조약부터 1905년 을사조약까지 조선과 일본을 통치한 동갑내기 지도자 고종과 메이지의 리더십을 비교했다. 대부분은 고종에 할애되고 메이지 일왕에 대한 분석은 참고용으로만 그친 점이 아쉽다. 2만 원.

기업의 시대(CCTV 다큐멘터리 제작팀·다산북스)=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를 돌며 기업의 본질을 탐구했다. 수백 년간 번영을 누린 기업 50곳, 120명의 경제전문가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도 소개된다. 1만8000원.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설흔 지음·한국고전번역원)=조선후기 화가이자 비평가였던 조희룡이 쓴 ‘호산외기’에 기록된 42인의 인물 중 14명을 등장시킨 소설. 신분이 낮아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지만 빛나는 성취를 이룬 예술인들의 삶이 펼쳐진다. 1만2000원.

그 길 끝에 다시(함정임 외 지음·바람)=함정임 한창훈 이기호 백용옥 등 소설가 7명이 각각 부산, 여수, 원주, 춘천 등 우리나라 7개 도시를 배경으로 집필한 여행 소설을 묶었다. 해외 도시를 다룬 여행소설집 ‘도시와 나’의 국내편에 해당하는 소설집이다. 1만2800원.

귀거래(한사오궁 지음·창비)=중국의 문화대혁명 이후 ‘신시기’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한사오궁(韓少功)이 1970, 80년대에 쓴 중단편 9편을 묶었다. 문혁기 과오를 반성하면서 현대화 과정에서 중국 민족의 정체성을 고민한 작품들이다. 1만6000원.

한국의 여성들(다나 레이몽 카펠리앙 지음·눈빛)=주한프랑스문화원 직원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프랑스 사진작가가 1920년생부터 1990년생까지 세대별 한국 여성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인터뷰를 담았다. 세대별로 외모만큼 생각도 다양한 한국 여성을 만날 수 있다. 4만 원.
#에로틱 그로테스크 넌센스#위험한 자신감#기업의 시대#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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