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오빠, 혼자 닭발 사먹는 모습 너무 짠하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강타가 ‘삼성동 꽃거지’라니

자고 일어나 씻지 않은 채로 애완견을 돌보고 있는 강타. MBC TV 화면 촬영
자고 일어나 씻지 않은 채로 애완견을 돌보고 있는 강타. MBC TV 화면 촬영
“신비주의 고수하던 터라 회를 거듭할수록 팬인 저로서는 충격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 좀 더 적응 과정이 필요할 듯.”(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

1996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H.O.T.는 ‘가요계의 다섯 전사’로 불렸다. 멋있는 ‘오빠’의 이미지를 위한 철벽같은 신비주의 콘셉트는 이들에게 생명과도 같았다. 한때 공식 팬클럽 가입자 10만 명을 기록한 인기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17년간 신비주의로 일관한 강타(본명 안칠현·34)가 최근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2001년 팀 해체 뒤에도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강타였기에 팬들의 관심이 컸다.

방송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는 곧 충격과 안쓰러움으로 바뀌었다. 강타는 강아지 네 마리와 살며 개는 목욕시키지만 본인은 씻지 않았다. 사는 동네 이름을 따 ‘삼성동 꽃거지’라는 별명도 생겼다. 산발한 머리를 한 채 라면에 밥 말아 먹는 그의 모습은 팬들이 알던 오빠가 아니었다. 12일 방송에서는 혼자 매운 닭발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땀에 전 채 연신 코를 풀어댔다.

이제는 주부가 된 17년차 ‘소녀 팬’들은 강타의 이런 모습에 “오빠, 이제 그만 결혼해도 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혼자 닭발 사먹는 모습이 너무 짠하네요” “토니(전 H.O.T. 멤버)는 16세 연하 걸그룹 멤버랑 연애하는데, 개 네 마리랑 살다니…”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