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관록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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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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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박준석 2단
본선 8강전 총보(1∼144)

관록의 최철한 9단과 신예 박준석 2단 간의 대결. 박준석은 신예답게 좌하귀에서 새 정석을 들고 나온다. 9에 이어 11로 끊은 것이 그것. 그러나 이 정석에서 흑의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바로 20으로 단수한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내려설 자리였다. 흑 2, 4로 둔다 해도 백 11까지 되면 흑이 잡힌다.

이후 흑은 두텁게 국면을 이끌어간다. 상변 43의 공격도 날카롭다. 이때 최철한의 관록이 빛을 발한다. 44로 둔 게 호수였다. 이 수로 백은 가까스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최철한은 우변에서 84, 86으로 실리를 챙기고 중앙 백 대마의 수습에 승부를 걸었다. 박준석은 87, 89, 91로 백 대마를 가두는 데 성공한다. 대마불사란 말도 있지만 역시 대마도 두 집이 나지 않으면 죽는 법.

95로 둔 게 빗나간 급소였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백의 응수를 물어 볼 곳. 백 2로 받으면 흑 3으로 두어 백도 수습이 간단치 않은 모습이다.

95 실착에 이어 101이라는 무리수까지 겹쳤다. 백은 102로 호구하는 수를 두면서 흑의 예봉을 피해간다. 이후 120까지 흑 2점을 잡고 수습해서는 백의 승리가 사실상 결정됐다. 이후 20여 수를 더 두다가 박준석이 돌을 내렸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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