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삶이 시큰둥했다면 무용에 무지한 당신탓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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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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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부터 서울세계무용축제… 16개국 57개 작품 무대 올라

컴퍼니 7273(스위스)의 ‘나일’. 무용수 6명이 나일강의 이미지를 군무로 표현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컴퍼니 7273(스위스)의 ‘나일’. 무용수 6명이 나일강의 이미지를 군무로 표현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의 매력은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국가들의 무용 작품을 무더기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올해는 10월 5∼20일 강동아트센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중·동부 유럽의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북유럽의 핀란드 스웨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지역의 팀이 참여해 16개국 53개 팀 57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장도 한강이남 동쪽 끝의 강동아트센터를 끌어들이면서 축제 무대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5, 6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45년 역사의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이 맡는다. 오하드 나하린, 카롤린 칼송, 이르지 킬리안 같은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거쳐간 스웨덴 대표 발레단이다. 9년 전인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새로운 해석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적이 있지만 이후 현대무용단으로 변신해 당시 내한공연 때와는 전혀 다른 춤을 보여준다. 캐나다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2004년 안무작인 ‘공연중’,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게르의 대표작 ‘검정과 꽃’, 무용영화 ‘40미터 아래’ 상영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지난해 스위스 최고 안무상을 받은 스위스 현대무용단 컴퍼니 7273의 ‘나일’도 주목할 만 하다. 국제무용협회 황병철 사무국장은 “나일강의 이미지를 6명의 무용수가 군무로 표현하는데 표현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컴퍼니 7273, 프랑스의 나세라 벨라자 무용단, 일본의 가이도 치카코, 한국의 박나훈과 핀란드의 사리 팜그렌 등 축제 참가팀들은 공연장 공연과는 별개로 용산 아이파크몰 광장, 을지로 대림상가, 서울숲 광장, 강남역과 혜화역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춤판을 벌인다. 시댄스가 2007년부터 시작한 ‘춤추는 도시’ 프로젝트다.

공동체와 연계한 커뮤니티댄스로 관악청소년회관, 구립쌍문동청소년랜드, 서울시립성북청소년수련관 등 10개 청소년 시설의 청소년과 직업 안무가들이 5, 6개월 함께 작업해 만든 ‘꿈!틀! 시즌2-우리 사이 30cm’를 무료로 공연한다. 무료공연부터 7만 원까지. 02-3216-1185. www.sidance.org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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