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만화’ 혼쭐나는 이준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文은 사과 받아들였지만 민주 “사과로 끝날 일인가”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27)의 ‘목 베인 문재인’ 만화 게재 후폭풍이 거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8일 오후 트위터에 “이준석 군은 성의 있게 사과했고 저는 받아들였다. 누구나 젊은 시절 실수와 실패를 겪으며 성장한다. 이 군이 그만 비난받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이 7일 새누리당 손수조 전 총선 후보가 문 고문의 목을 벤 삼국지 패러디 만화를 공개했다가 파문이 일자 8일 문 고문의 점심 장소를 찾아가 사과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온라인에선 이 위원에 대한 비난이 그치지 않았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이 위원의 만행은 개인의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막말을 한) 김용민 후보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영어로 사과하면 끝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트위터에서 “비록 만화지만 그 젊은 나이에 서슴지 않고 실존하는 사람의 목을 자를 수 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김용민 막말은 여기에 비하면 양순한 편”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 위원의 사과 장면이 보도된 데 대해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 위원은 “사과할 당시 기자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채널A 영상] 김용민-김구라-강병규 잇따른 ‘막말’ 논란


#이준석#문재인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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