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27)의 ‘목 베인 문재인’ 만화 게재 후폭풍이 거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8일 오후 트위터에 “이준석 군은 성의 있게 사과했고 저는 받아들였다. 누구나 젊은 시절 실수와 실패를 겪으며 성장한다. 이 군이 그만 비난받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이 7일 새누리당 손수조 전 총선 후보가 문 고문의 목을 벤 삼국지 패러디 만화를 공개했다가 파문이 일자 8일 문 고문의 점심 장소를 찾아가 사과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온라인에선 이 위원에 대한 비난이 그치지 않았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이 위원의 만행은 개인의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막말을 한) 김용민 후보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영어로 사과하면 끝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트위터에서 “비록 만화지만 그 젊은 나이에 서슴지 않고 실존하는 사람의 목을 자를 수 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김용민 막말은 여기에 비하면 양순한 편”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 위원의 사과 장면이 보도된 데 대해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 위원은 “사과할 당시 기자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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