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최철한과 아이들’의 반란 계속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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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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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다크호스 킥스 꺾고 PO 진출
우승후보 포스코LED-영남일보에 도전장

2011년 한국바둑리그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갔다. 첫 경기(준플레이오프)에서 1개 팀이 탈락해 우승 상금 4억 원이 걸린 챔피언은 포스코LED 영남일보 하이트진로 등 3개 팀에서 나오게 됐다.

○ 우승 후보 킥스 탈락… 포스코LED 우승 1순위

26, 27일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3위 하이트진로(감독 강훈)가 4위 킥스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킥스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하이트진로가 3 대 2로 승리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7, 18일 영남일보(감독 김영삼)와 격돌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 20, 21일 정규리그 1위 팀인 포스코LED(감독 김성룡)와 겨룬다.

포스트시즌 우승 후보로는 포스코LED와 영남일보가 꼽히고 있다. 바둑계 주변에서는 포스코LED가 약간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승 2패로 정규리그 다승왕인 강동윤과 후반기 8연승을 거둔 목진석이 1, 2장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전인 만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최철한과 아이들’로 불리는 하이트진로나 두 번째로 젊은 팀인 영남일보가 우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상금 배분

그동안 상금의 분배는 팀에 맡겨 왔다. 보통 똑같이 나누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팀의 기여도가 높은 기사가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올해 처음 감독을 맡은 포스코LED 김 감독은 성과급제를 도입했다. 팀원이 6명이니 기본을 16.7%로 하고 성과급을 주는 방식. 이렇게 계산하니 강동윤은 25.2%였는데, 본인이 너무 많다며 낮춰 22%로 확정됐다. 강동윤의 경우 팀이 우승하면 상금 4억 원의 22%인 8000만 원을, 준우승하면 상금 2억5000만 원 중 5000만 원을 가져간다는 것.

○ 정규리그 결산

정규리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절대강자가 없는 대혼전을 보였다는 점. 2∼4위 팀들의 승률이 같아 개인 승수에서 순위가 갈렸다.

또 전년도 챔피언 신안천일염과 준우승한 한게임이 7위와 6위로 몰락했다는 것도 특징. 나현과 이지현(영남일보), 김기원(하이트진로), 김동호(신안천일염) 등 신예들의 활약과 함께 30대 이창호와 목진석의 활약도 돋보였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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