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달샤벳 “소녀시대 따라한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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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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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수파두파디바’로 주목받은 6인조 아이돌 그룹… 소니 제안에 상반기 日진출

셔벗처럼 달콤하다는 뜻의 ‘달샤벳’은 “한국과 해외 한류 시장을 모두 녹여버리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셔벗처럼 달콤하다는 뜻의 ‘달샤벳’은 “한국과 해외 한류 시장을 모두 녹여버리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름만 들어도 달콤한 캔디향이 날 것 같다. 4일 첫 미니앨범 ‘수파두파디바’를 낸 ‘달샤벳’은 데뷔 전부터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걸그룹이다.

‘제2의 소녀시대’로 기대를 모은 달샤벳의 멤버는 리더 비키(23), 세리(21), 지율(20), 아영(20), 가은(19), 수빈(17) 등 6명. ‘소녀시대’의 ‘지’, 이효리의 ‘유고 걸’, ‘티아라’의 ‘야야야’를 작곡한 이트라이브(안명원·이디)가 직접 뽑고 프로듀싱했다. 데뷔 전 일본 소니사의 러브 콜을 받아 올 상반기엔 일본에 진출한다.

발랄한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나 스커트, 빨주노초 색색이 양말을 신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이들은 자기들을 ‘상큼돌’이라고 소개했다.

“소녀시대 선배들과 같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세리)

“좋은 무대를 보여주려고 하이힐을 신고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발이 퉁퉁 붓도록 연습해요. 새해 첫날에는 이트라이브 오빠들이 힘내라고 회, 초밥, 쿠키, 치킨, 케이크, 새우튀김을 잔뜩 사줘서 원 없이 포식했어요.”(비키)

먹는 얘기를 할 때는 얼굴에 또래 소녀다운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평소에는 매니저의 구박에 마음껏 먹지 못했다면서.

달샤벳이 들고 나온 무기는 ‘짱구 춤’과 ‘인어공주 춤’이다. 짱구 춤은 엉덩이를 격하게 흔들고, 인어공주 춤은 살포시 바닥에 앉아 살랑살랑 몸을 흔들어주는 게 포인트라며 열심히 추어보였다.

“수파두파디바 후렴구에서 짱구 춤으로 흥을 돋우고, 후반부 인어공주 춤으로 남심(男心)을 흔들래요. 바닥에 앉아 춤을 추는 순간 달샤벳의 팬이 되지 않을까요?”(비키)

멤버들의 평균 키는 169cm. 늘씬한 각선미를 강조한 앨범 재킷 사진 때문에 제 2의 소녀시대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 때문에 안티카페 회원수가 1만 명이나 된다. 팬 카페 회원수는 3000명이다.

“우리가 ‘소녀시대 비켜!’라고 한 것도 아닌데, 소녀시대 팬들이 저희를 미워해요. 매일 미니홈피에 와서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너희가 뭔데 감히 소녀시대를 따라해, 못생긴 것들이’, ‘다리도 두꺼우면서 벗고 찍지 마’라고…. 사진만 보고 미워하지 말고 우리가 소녀시대를 따라하는지 아닌지 무대를 보고 판단해주세요.”

여섯 멤버 모두 각자 2∼5년간 가수를 준비하다 지난해 초 한 팀으로 뭉쳤다. 리더 비키는 기획사 연습생으로 지내며 4년간 ‘주얼리’ ‘브이오에스’의 백 댄서로 활동했다. 세리는 댄스 대회 유스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실력파 춤꾼이고, 아영은 청소년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한 재주꾼이다.

오래 준비한 만큼 보여줄 것도 많단다. 앨범을 발표한 가수들의 통과의례가 된 누리꾼들의 ‘MR 제거(가수의 가창력을 확인하기 위해 반주를 제거하는 것)’도 자신 있다고 했다. 비키는 “목표는 국민 걸 그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파두파디바라는 제목처럼 최고의 스타 여가수가 될래요. 저희가 연말에 신인상을 타면 꼭 다시 인터뷰해 주세요.”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O2 기사 풀버전 보기]달샤벳 “제2의 소녀시대? 벌써 안티팬이 1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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