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젊은 모색 三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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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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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품 청계천 나들이

‘미술관길 걷기’도 8일까지

‘젊은 모색 三十전’에 참여한 이재효 씨의 나무 조각.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서울 도심으로 나들이 왔다. 이훈구 기자
‘젊은 모색 三十전’에 참여한 이재효 씨의 나무 조각.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서울 도심으로 나들이 왔다. 이훈구 기자
요즘 청계천광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자리한 거대한 도넛 형태의 나무 조각이 그것. 자연물인 나무둥치를 집적(集積)한 뒤 최소한의 변형을 통해 아름다운 인공적 조형물로 재창조한 이재효 씨의 작품이다.

이 조각품은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6일 폐막을 앞둔 ‘젊은 모색 三十전’에 선보인 작품 중 하나로 전시기간에 서울 나들이를 왔다. 이 전시는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한 뒤 한국현대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젊은 작가들의 도전과 창조적 작품을 생산해온 ‘젊은 모색전’ 30년을 돌아보는 자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거쳐온 전시인 만큼 개막(4월 17일) 이후 4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시를 기획한 이추영 학예연구사는 “현대미술사 30년을 정리한 이만한 규모의 전시를 언제 다시 보겠냐며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 모색 三十전’과 연계해 ‘미술관길 걷기 캠페인’도 8일까지 이어진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초청인사, 관람객들이 함께 산책하면서 자연의 정취도 느끼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행사다. 행사 당일 오전 11시까지 대공원역 2번 출구 앞으로 오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서울대공원 분수대에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야외 조각공원까지 걸은 뒤 ‘젊은 모색 三十전’을 관람하게 된다.

3일 신경림(시인) 김용익(작가), 4일 박재동(만화가) 이추영(학예사), 8일 엄홍길(산악인) 김주영 씨(소설가)가 참여한다. www.moca.go.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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