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잉꼬부부, ‘찰떡궁합 롱런’ 비결은?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7월 19일 10시 50분



'혜영아, 항상 기억해. 네가 아이들을 키우느라 하루 종일 세수를 못해도 너를 보는 나의 마음은 오늘도 설레. 너의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설렘이니까. 혜영아, 사랑해! 너와 너의 모든 것을. 어느새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션이^^'.

지난달 셋째 아이를 낳은 션-정혜영 부부. 션은 16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세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여념이 없는 아내에게 고마움과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다. 인터넷에서 이 글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부부' '두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니 결혼하고 싶어졌다' 등 부러움을 표시하고 있다.

파경을 맞는 스타 커플의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처럼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일부 연예계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유지 비결은 무엇일까.

션은 17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서로에게 작은 부분까지 고맙게 생각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주고받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또 "고마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말로 전달하는 데는 돈도 들지 않는다"며 "어색하고 낯간지럽게 느낄 수도 있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쁨이 두 배가 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평소 아낌없이 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사랑을 돈독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션은 "아내가 밤샘 촬영을 하고 아침에 집에 들어와도 아이들 이유식을 직접 다 만들어 먹인 뒤에야 잠을 잔다"며 "일 뿐만 아니라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아내를 보면 뭐든지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고 했다. 셋째 아이가 태어난 뒤 아내와 함께 자녀 돌보는 재미에 더 푹 빠지게 됐다는 션은 통화 중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리자 "애들이 보채고 있어 가봐야 한다"며 남다른 부성애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연예계 잉꼬부부로는 션-정혜영 이외에도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이 있다.

하희라는 남편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몸이 상할까봐 청국장가루 등을 직접 싸주고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 직접 구운 쿠키만 간식으로 줄 정도. 최수종은 평소 아내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정성들여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큰 아들 이외에 두 자녀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이들 세 부부는 모두 선행에 앞장선다는 공통점도 있다.

션-정혜영 부부는 그동안 자녀의 돌잔치 비용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이 돈은 불우한 아이들의 수술비로 쓰였다. 이들은 또 매일 1만원씩 모아 1년 간 모은 365만원을 복지단체에 기부금으로 내고 있으며 결혼기념일에도 결식자 지원단체 '밥퍼'에서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복지단체 굿네이버스와 홀트아동복지회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고 캄보디아 의료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한국컴패션, 남북한어린이복지기금 등에 1억원씩 기부하는 한편 세계 각국 어린이들에 대한 결연 양육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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