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좌우 오갈 자유… 황석영 비판 야비하다”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김지하시인 ‘변절론’ 반박

황석영 “이분법 벗어나고파”

시인 김지하(사진) 씨가 최근 이명박 정부를 ‘중도적 실용주의’라고 한 뒤 변절 논란에 휩싸인 황석영 씨에 대해 “작가라면 좌우를 오갈 자유는 있어야 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기 자유에 따라 말한 것에 대해 뭐라 시비를 거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1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황석영 씨가) 변절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이 무슨 공산당이었나”라며 “노벨상 받으려고 이명박한테 붙은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소리는 너무 야비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황 씨를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라며 “(진 씨가)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 백치”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황 씨는 이날 오후 네이버 블로그에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기 진영만이 선이고 상대 진영은 악이라는 논리로 무장한 이분법을 벗어나 ‘느슨한’ 꿈을 꾸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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