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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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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참모진은 자신들의 아주 소중한 자원이 임기가 지나면서 차츰 감소하고 있음을 매우 잘 인식한다. 대통령은 (임기 초반) 되도록 모든 힘을 다 이용해야 한다. 기다린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혜택을 낭비하는 셈이다.”
뉴욕대 교수인 저자가 케네디부터 클린턴 행정부까지 백악관 전·현직 관료 100여 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분석이다. 그는 대통령이 내놓은 국정 어젠다의 성패가 임기 초반에 얼마나 빨리 추진했느냐에 달려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임기 초기 의회와의 밀월관계를 잘 활용하라고 말한다. 국민의 신임은 임기 첫해가 지나면서 하락하기 시작하는 데다, 중반이 되면 의회는 대통령이 나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대통령의 자산이 고갈된다는 뜻이다.
저자는 임기 초반 어젠다를 추진하려면 대통령의 전문 지식도 관건이라고 말한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정책 대안을 준비하고 직책 수행능력을 갖춘 케네디와 존슨 행정부의 사례와 그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닉슨과 카터 행정부의 비교도 흥미롭다. 레이건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직책을 성공리에 수행했다고 한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