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도 지킴이’ 계속 해주오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7월 미국 의회도서관의 독도 명칭에 대한 표기 변경 과정에서 ‘독도 지킴이’ 역할을 했던 캐나다 거주 한국인 김하나(사진) 씨의 작은 소망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지게 됐다.

외통위는 17일 북미지역 25개 대학에 한국학 학술 데이터베이스(DB)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 5억 원을 배정했다. 이 예산은 11월 말 시작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삭감되지 않으면 내년에 집행된다.

김 씨는 현재 토론토대 동아시아도서관의 한국학 책임자로 지난여름 미 의회도서관이 독도 검색 주제어를 ‘Tok Island’에서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으로 바꾸려던 방침을 가장 먼저 파악해 한국 정부에 알렸다.

김 씨는 최근 한국 정부로부터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출발점을 대학도서관의 한국학 DB가 해 왔지만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도서관이 DB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 DB는 5년 전 미 대학에 처음 설치됐으나 내년 1월부터 재계약을 앞두고 구입 가격이 대학당 98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높아지면서 내년 이후 계속 설치될지가 불투명했다.

박진 외통위원장은 이날 “북미지역 대학에 설치될 한국학 DB가 영토에 대한 표기 오류 및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한국학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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