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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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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별 헌금 장로 728만원… 안수집사-권사 430만원
개신교 신자의 절반가량이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내는 십일조 명목의 헌금을 하고 그 액수는 가구당 연평균 344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연구단체인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여론조사회사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8월 11∼13일 개신교 신자 405명과 목회자 88명 등 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1%가 정기적으로 십일조 명목의 헌금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월 소득별 헌금 규모는 200만 원 이하가 연평균 153만8000원, 201만∼300만 원이 310만7000원, 301만∼400만 원이 327만6000원, 401만∼500만 원이 344만9000원, 501만∼600만 원이 519만8000원, 601만 원 이상이 810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교회 직분별 헌금은 장로가 가구당 72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수집사와 권사가 430만8000원, 서리집사 330만8000원, 특별한 직분이 없는 신자가 287만9000원의 순이었다.
십일조를 한다는 응답자 중 60.3%는 “매달 정기적으로 수입의 10%를 한다”고 답변했고 24.4%는 “정기적으로 하되 수입의 10% 이상을 낸다”고 답했다.
십일조와 별도로 교회 건축을 위해 내는 ‘건축 헌금’은 가구당 연평균 50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헌금 이유로 △성경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49%) △감사의 표현(31%) △교인으로서 의무(7.4%) △선교와 봉사활동을 위해(6.1%) △교회 건물과 시설 유지(3.1%) △헌금하는 만큼 복을 받기 때문(3%) 등을 꼽았다.
“진정한 신자는 십일조를 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일반 신자는 78.3%, 목회자는 95.5%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교회 재정의 집행에 대해 32.7%가 “자세히 알고 있다”, 35.4%는 “대충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설문을 토대로 논문 ‘헌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의식조사’를 집필한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십일조 여부를 묻는 설문은 몇 차례 나왔지만 규모와 빈도, 가구당 헌금액을 상세하게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