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놀라운 긍정의 힘

  • 입력 200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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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국인이 존경하고 영웅으로 기억하는 맥아더 장군.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 맥아더 장군은 절대로 부하들에게 비관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패색 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는 오늘처럼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긍정적인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시련을 견디고 극복하는 힘을 주었다.

많은 사람은 시련이나 위험 앞에서 쉽게 부정적인 말을 한다. 그리고 그 말이 오히려 더 큰 절망에 빠지게 한다. 말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공허한 것이 아니다. 말은 형체를 지니고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말의 중요성을 잘 말해 주는 속담이다. 반대로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질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는 말 한마디로 곤경에 빠지고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많은 이가 칼날에 쓰러졌지만 혀 때문에 쓰러진 이보다는 적다”(집회서 28장 18절)고 했나 보다.

우리는 매일 많은 말을 하고 또 듣는다. 말을 하는 것을 밭에 씨앗 뿌리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좋은 말, 사랑스러운 말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항상 좋은 열매를 맺지만, 험담과 악담의 씨앗을 뿌린 이는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되고 고통과 어려움의 열매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말은 인격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주변에 항상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항상 긍정적이고 부드럽고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것이다. 항상 곁에 있기에 자신의 마음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정말 잘했어.”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말은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세상 살아가는 힘을 준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루에 한 번씩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 생명과 힘을 주는 말을 건네 보면 어떨까.

허영엽 신부 가톨릭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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