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향기에 취한 가을낮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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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열린 ‘와우 북페스티벌’ 행사장.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작년에 열린 ‘와우 북페스티벌’ 행사장.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자라섬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두 번째 달’.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자라섬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두 번째 달’. 동아일보 자료 사진
22∼24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가을의 책 잔치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주차장 골목 일대에서 출판인회의 주최로 ‘와우 북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와우 북페스티벌은 책읽기가 정적인 활동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책과 문화를 거리에서 만나게 하는 것을 콘셉트로 삼은 책 잔치다. 책 놀이 프로그램과 함께 저자와의 만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저자는 ‘달콤한 나의 도시’의 소설가 정이현, ‘지도밖으로 행군하라’의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유림’을 쓴 소설가 최인호, ‘비빔툰’의 만화가 홍승우 씨 등이다.

또 주차장 거리 안의 소공원 어울마당에는 공공미술가들이 디자인한 책 놀이터가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23, 24일 오후 1시에 동화 공연인 ‘가시내, 무대로 뛰어들다’가 열리며 행사 기간 내내 오전 11시, 오후 2시에 동화 읽는 어른모임 회원들이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그림책과 함께하는 조형놀이, 그림 그리기 등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책 만드는 과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계절 출판사 강맑실 대표, 마음산책 출판사 정은숙 대표 등 스타 편집자와 함께하는 ‘내가 만든 책 이야기’ 코너도 마련됐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wowbookfes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열릴 ‘책은 살아야 한다’(www.bosubook.co.kr) 행사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책을 500원에 살 수 있는 ‘500원 데이’ ‘책방 주인장 경험하기’와 함께 클래식 거리 연주회, 국악 퍼포먼스, 시극 등이 준비돼 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음악이 스미는 가을밤

깊어가는 가을, 잘 짜인 음악축제 두 개가 동시에 열린다.

목을 쭉 내민 자라처럼 생겼다며 붙여진 이름 ‘자라섬’. 경기 가평군의 북한강에 위치한 이 섬에서 21∼24일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올해가 3회째며, 지난해 7만 명의 관객이 이곳을 찾았다.

해외 14팀, 국내 32팀 등 200여 명의 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 21일 ‘두 번째 달’과 ‘전제덕 밴드’ 등이 꾸미는 전야제 무대를 시작으로 22일 여성 재즈가수 웅산과 ‘솔밥밴드’, 23일 ‘빅터 우튼 밴드’ ‘마세오 파커’, 24일 ‘임미정 퀄텟’ ‘에릭 트루파즈 그룹’ 등이 공연한다. 힙합, 솔, 재즈 등 흑인음악 무대가 열리는 ‘파티 스테이지’에는 데프콘, ‘윈디시티’(22일), ‘한상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23일) 등 16개 팀이 공연하고 월드 뮤직을 맛볼 수 있는 ‘재즈 아일랜드’ 무대에는 ‘바이날로그’ ‘올간스페’ 등이 나선다.

행사장 근처에 펜션과 민박집이 다수 있으며 임시 천막 ‘슬리핑 존’도 마련돼 있다. 031-581-2813

고속철도(KTX) 역이 있는 경기 광명시에서 22∼24일 ‘광명음악밸리축제’가 열린다. 올해 2회인 이 축제에는 인디와 언더음악, 그리고 민중가요까지 다양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광명 시민운동장 ‘오픈 스테이지’와 철산역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국내외 30여 개 팀이 공연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22일 ‘오픈 스테이지’에는 한영애, 장필순, 강산에 등 5개 팀이, 23일에는 이한철, ‘서울전자음악단’ 등 10개 팀이, 24일에는 노르웨이 애시드 재즈 밴드 ‘디사운드’, ‘윈디시티’, ‘포춘쿠키’ 등이 무대에 선다. 02-2680-6379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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