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자연이 파괴된다고?…‘들풀에서 줍는 과학’

  • 입력 2006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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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에서 줍는 과학/김준민 지음/304쪽·1만8000원·지성사

흔히들 아카시아는 성장이 너무 빨라 다른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독수(毒樹)라고들 한다. 하지만 정작 아카시아가 산림녹화에 가장 알맞은 수종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식물생리생태학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식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식물이 주위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하는 모양새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저자는 “자연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인한 존재”라며 생태계 일부가 오염되었다고 해서 지구의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차분한 설명을 듣다 보면 산성비, 지구온난화 등이 불러올 환경 재앙에 대한 현대인의 우려에 호들갑이 섞여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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