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그림, 회화 사상 최고가 경신

  • 입력 2006년 6월 19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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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대표작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1907년)이 18일 회화 사상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

외신들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노이에 갤러리가 블로흐바우어의 후손으로부터 그림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후손 측은 가격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뉴욕타임스는 이번 매매협상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1억35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2004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416만 달러에 낙찰된 파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1905년)이 보유해 온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은 오스트리아 정부와 블로흐바우어의 조카딸 간의 환수 논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클림트의 모델이자 후원자였던 블로흐바우어를 유화물감으로 그리고 금으로 덧칠한 이 초상화는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다가 나치 독일에 약탈당했다.

이 초상화를 포함한 5점의 클림트 그림은 그동안 오스트리아 빈의 벨베데레 미술관에 소장돼 있었으나 블로흐바우어의 조카인 마리아 알트만(90) 씨가 7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올 1월 모두 돌려받았다.

알트만 씨와 가족들은 클림트의 작품이 박물관에서 계속 전시되기를 희망했다. 노이에 갤러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품만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화장품 재벌인 로널드 로더 씨가 공동 설립자이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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