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크리스마스!’…연말엔 마술관람 어때요

  • 입력 2005년 12월 7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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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의 ‘인 드림스’
이은결의 ‘인 드림스’
요즘 가족 단위의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공연은 마술.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술 공연의 장점이다. 공연 대목인 연말을 겨냥해 마술 공연이 잇달아 막을 올린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야와 크리스마스에는 심야 공연도 마련됐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마술 시장의 인기를 반영하듯 무대는 더 화려해졌고 마술의 스케일도 더 커졌다. 하지만 티켓 가격도 이에 비례해 비싸졌다. 유아나 취학 전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마술처럼 비눗방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버블쇼도 볼 만하다.

▽이은결의 ‘인 드림스’=국내 대표적인 마술사로 꼽히는 이은결의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가 많고 ‘쇼’적인 요소가 가장 강하다. 이번에는 이은결의 마술 외에도 로봇을 이용한 마술을 펼치는 미국의 마술사 마이크 마이클스가 게스트로 초청돼 ‘로봇 마술’을 펼칠 예정.

하이라이트는 자동차나 헬기 등 초대형 물체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거나 만들어내는 ‘그랜드 일루전(Grand Illusion)’. 이번 공연 마지막에는 장치 비용만 1억 원에 가까운 ‘그랜드 일루전’ 마술을 통해 무대를 헬기로 채울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객에게 추천할 만한 공연. 6세 이상 관람가. 12일∼2006년 1월 1일 화∼금 8시, 토 일 3시 7시(24, 31일 밤 11시 심야공연 있음) 한전아트센터. 5만∼15만 원. 1588-1906

위부터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 매지컬 ‘러브 이즈 매직’, 그리고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 사진 제공 루트원 유진컴퍼니, 악어컴퍼니, 씨엘커뮤니케이션즈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동전 마술 등 ‘클로즈업 마술’ 분야의 대표적인 마술사 최현우는 도시생활의 축소판인 호텔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삼은 마술을 보여 준다. TV를 통해 재치 있는 말솜씨를 보여 온 최현우의 진행이 돋보이는 공연.

16∼27일 월∼금 7시 반(19일 공연 없음), 토 일 3시 7시(24일 밤 11시 공연 있음) 건국대 새천년 대공연장. 5만5000∼7만7000원. 02-3433-1788

▽매지컬 ‘러브 이즈 매직’=김유정국을 비롯해 젊은 마술사들이 출연한다. 기존 마술 공연과 차별화하기 위해 ‘쇼’적인 형식보다는 ‘뮤지컬’적인 형식으로 포장해 드라마 요소를 강하게 집어넣었다.

제목에 붙은 ‘매지컬(Magical)’도 ‘매직’(Magic)과 ‘뮤지컬(Musical)’을 합쳐 만든 조어. 어린이보다는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했다. 14∼26일 월∼일 5시 8시 (19일 공연 없음·24일 밤 11시, 25일 2시 공연 있음)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 5만5000∼9만9000원. 02-3141-0610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터질 듯한 비눗방울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또 있을까? 버블 아티스트인 팬 양의 네 번째 내한 무대. 예전 공연처럼 객석의 어린이를 무대로 불러내 커다란 비눗방울을 씌우기도 하고, 객석에 비눗방울 ‘눈’을 내리게 하는 등 비눗방울의 모든 것을 보여 준다. 만 2세 이상 입장가. 유아와 미취학 아동들이 재미있게 볼만하다. 15일∼2006년 1월 1일 화∼금 2시 4시 반, 토 일 2시 4시 반 7시(24, 25일은 밤 11시 공연 있음) 목동 방송회관 브로드홀. 2만2000∼2만8000원. 02-3446-121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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