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高유가 파고 태양력-풍력으로 넘는다

입력 2005-11-22 03:09수정 2009-09-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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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에너지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나라가 많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중요한 전력원은 풍차를 이용한 풍력에너지다. 사진 제공 MBC
몽골 고비사막 북동쪽에 있는 나라솜에서는 2년 전 디젤발전기 가동이 중단됐다.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물가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기름값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 전기 공급이 끊긴 병원에서는 촛불을 켜고 진료를 한다. 고유가로 제대로 된 생활이 어려워진 것이다.

그래서 몽골은 최근 의미 있는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산업자원부와 함께 진행하는 ‘태양광-풍력 기술개발 프로젝트’다. 사막 지역에는 연간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1만5000배 분량의 햇빛이 쏟아진다고 한다. 거센 바람도 끊이지 않는다. 태양열과 풍력 발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붙잡을 것은 신 재생에너지(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뿐이라는 절박한 필요성도 맞물려 있다.

MBC 2부작 다큐멘터리 ‘신 재생에너지’(22, 29일 오전 11시)에서는 신 재생에너지의 활용 현황과 경제적 효과를 짚어본다. 고유가의 압박에다 오일 피크(원유 생산량 고갈 시점) 논쟁도 거센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제작진이 취재한 곳은 몽골과 독일, 일본. 독일 베를린 중앙역은 전력 일부를 태양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농경지 한쪽에 풍차를 세워놓고, 논을 갈면서 부업으로 전기를 ‘캐는’ 농부들이 늘고 있다. 일본 산골마을 구즈마키의 주요 산물인 산머루와 낙농 제품은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이 마을에 대해 소비자들이 ‘깨끗한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잠재력도 엄청나다. 몽골의 ‘태양광-풍력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은 ‘솔라홈시스템’이라는 태양광 발전기를 개발했다. 이 발전기는 몽골에 1만 대가 팔렸다. 몽골의 신 재생에너지 시장규모는 연간 500억 원대. 세계 시장규모는 해마다 20∼30%씩 성장하고 있으며, 고용창출 효과는 화석원료나 원자력의 2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 재생에너지는 매장량이 편중되지도 않고 고갈의 우려도 없으며 환경에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아직은 너무 비싸고 쓰기에도 불편해 먼 훗날의 일로 여겨지지만 신 재생에너지 상용화는 지구 곳곳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국가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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