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독학으로 익힌 솜씨로 틈틈이 그린 400여 점의 초상화를 모아 1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김제 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갖는 중이다.
박 씨는 값비싼 종이나 물감을 구입할 수 없어 연필과 지우개 스케치북만 사용했다. 호떡을 굽다가 손님이 없으면 스케치북을 꺼내 놓고 인물 스케치를 했고 장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도 오전 2, 3시까지 씨름했다.
박 씨는 “요즘 손님들이 포장마차 안에 붙여 놓은 그림을 보고 떡볶이를 팔 것이 아니라 초상화를 그려서 팔라고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제=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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