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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17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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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중앙 백이 폐석처럼 남아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삶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튼튼한 돌이 됐다. 백은 앞으로 마음 놓고 중앙 작전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흑 59는 참고도 흑 1로 먼저 끼우는 것이 실리로는 득이지만 백 12까지 진행돼도 백이 유리하다. 더구나 참고도는 백이 좌변에 큰 모양을 형성해 이후 진행이 단조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불리한 흑으로선 반전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게 된다.
흑 65로 끊어 흑 석 점을 버리는 것은 최선의 선택. 이 돌을 살리려고 몸부림치다가는 더 많은 피를 흘릴 수 있다. 흑도 73까지 좌변에서 터를 잡아 국면은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다.
확정가만 놓고 보면 백 집은 50집에 가까운데 흑은 40집을 내기가 바쁘다. 게다가 백이 선수. 아직 우하 백 석 점의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빼면 흑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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