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硏 마스소장 “獨튀빙겐대 한국학 전공 꼭 되살려야”

  • 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4분


“세계 경제 무대에서 큰 역할을 맡게 된 한국이 이제는 문화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독일 학술연구 및 교류 재단인 훔볼트재단 산하 국제문화관계연구소의 쿠르트 위르겐 마스(60·사진) 소장이 9일 내한했다. 1주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10, 11일 한독문학번역연구소(소장 김병옥)가 주최한 ‘독일 내 동아시아학과 동아시아의 독일학’ 세미나에 참석한 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들과 한독 학술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고 18일 독일로 돌아갔다.

최근 그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는 독일 내 한국학 연구의 위상 회복. 독일 내 동아시아학의 메카로 불리는 튀빙겐대에서는 20년간 한국학을 강의해 온 디터 아이케마이어 교수가 2003년 퇴직하면서 한국학 전공 과정이 사라졌다. 마스 소장은 ‘이 학교의 한국학 전공 과정을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한 그는 독일로 돌아가 튀빙겐을 관장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교육부 등 독일 내 관련 기관과 한국학 전공 부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989년 학술교류 논의차 한국을 처음 찾은 그는 당시 한국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를 뉴스로 지켜보았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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