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1979년 시작 ‘공간 시낭독회’ 300회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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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계한 구상 시인의 딸 구자명(소설가) 씨가 29일 ‘공간시낭독회’에서 아버지의 시 ‘그리스도 폴의 강’을 낭독하고 있다. 권기태 기자
지난해 타계한 구상 시인의 딸 구자명(소설가) 씨가 29일 ‘공간시낭독회’에서 아버지의 시 ‘그리스도 폴의 강’을 낭독하고 있다. 권기태 기자
지난해 작고한 구상 시인을 비롯해 원로시인 박희진 성찬경 씨가 1979년 4월 7일 서울의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첫걸음을 뗀 ‘공간시낭독회’가 29일 300회를 맞았다.

공간시낭독회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현대문학관(이사장 전숙희)에서 주요 시인들을 초청해 300회 기념 낭독회를 가졌다.

초청 시인들인 김종길 김후란 유안진 씨를 비롯해 회원 시인 17명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 등 80여 명이 모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화집인 ‘공간시 2005’(들꽃출판사) 출간 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공간시낭독회의 회장인 김동호 시인은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초청 시인들을 연인원으로 헤아리면 모두 4800명이 넘는다”며 “공간시낭독회가 만들어진 뒤 ‘현대시를 위한 실험무대’ ‘해변시인학교’ 등 시극과 시 낭독 운동이 잇따랐고,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시 낭독회가 여럿 생겨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간시낭독회는 창립 이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랑과 동숭동 바탕골예술관, 원서동 북촌창우극장에서 시 낭독회를 개최했고 2003년 7월부터는 한국현대문학관에서 매월 시 낭독회를 열고 있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02-2277-4857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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