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콩쿠르 매료시킨 젊은 선율…김태형·서민정 내달 협연

  • 입력 2005년 6월 29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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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독일 이프라 니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서민정(25·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과정) 씨, 2004년 포르투갈 포르투 국제 음악콩쿠르 1위와 베토벤 특별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김태형(20·한국예술종합학교) 씨. 두 젊은 신예의 연주를 하룻밤에 듣는 무대가 마련된다.

미추홀예술진흥회가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세계적인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신예음악가 초청 시리즈’. 올해는 7월 7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장윤성(창원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씨가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열린다.

서 씨는 지난해 체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7월 15일에도 체코의 문화 고도(古都)인 체스키 크루믈로프에서 이 악단의 반주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브람스의 ‘2중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체코를 교두보로 유럽에서의 활동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번 협연곡은 남유럽의 상쾌한 여름을 연상시키는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3번.

김 씨는 포르투 콩쿠르에서 우승하기 전에도 지난해 베오그라드 주네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2위(최연소 입상)를 차지하는 등 세계무대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최고의 기교적 난곡(難曲)’으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미추홀예술진흥회 전경화 회장은 “미국과 유럽권 국가의 경우 주요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한 연주가들의 협연 기회를 큰 오케스트라와 공연기획사들이 앞다투어 열어주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무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음악 애호가들이 머지않아 세계적인 성장주로 커 나갈 신예들을 격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만∼4만 원. 02-391-2822∼4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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