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하나님을 사랑한 철학자 9인’

  • 입력 2005년 6월 25일 08시 53분


◇ 하나님을 사랑한 철학자 9인/손봉호 외 지음/302쪽·1만2000원·IVP

기독교 신앙에 근거한 철학 연구와 기독교 철학자들 간의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1998년에 창립된 한국기독교철학회가 처음 내놓은 책. 9명의 교수들이 서구의 유명한 기독교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깊이 있게 소개했다.

정기철(호남신학대 신학과) 교수는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의 철학적 신학을 다뤘다. 리쾨르는 언어, 특히 성경말씀에 담긴 의미성을 집중 탐구했다. 그는 성경말씀은 은유로 이루어져 있으며 은유가 현실을 계시하는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확신의 영역인 기독교와 비판의 영역인 철학은 상호 대립하기보다 서로 보완하는 기능을 갖는다는 것.

최용준(밴쿠버 기독교세계관 대학원) 교수는 네덜란드의 대표적 기독교 철학자인 헤르만 도여베르트를 소개. 도여베르트는 모든 철학과 세계관의 바탕에 ‘마음’이라는 종교적 뿌리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각 개인은 종교적 뿌리인 ‘마음’을 통해 창조세계의 다양한 국면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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