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나이는 19만5000살”…기존 16만년說 뒤집어

  • 입력 2005년 2월 17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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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인류(호모사피엔스) 역사를 16만 년 전에서 19만5000년 전으로 3만5000년이나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 준 에티오피아의 오모Ⅰ(왼쪽), 오모Ⅱ 두개골 화석. 사진 제공 AP통신
현 인류(호모사피엔스) 역사를 16만 년 전에서 19만5000년 전으로 3만5000년이나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 준 에티오피아의 오모Ⅰ(왼쪽), 오모Ⅱ 두개골 화석. 사진 제공 AP통신
현생 인류(호모사피엔스)의 역사는 19만5000년 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16만 년 전보다 3만5000년 더 오랜 것으로 인류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하게 됐다.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와 호주국립대(ANU) 연구진은 1967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오모 강 근처에서 발굴된 인간 두개골 화석 2개가 발견된 지점의 바로 밑 화산암을 아르곤 연대측정법으로 검사한 결과 이 암석이 19만6000년 전에 생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르곤 측정법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고고학계의 대표적 연대 측정 기법이다. 이 같은 내용은 과학 학술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두개골 화석이 포함된 퇴적물은 암석이 생성된 직후 쌓였다는 증거를 찾아내 이 두개골이 19만5000년 전의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차는 ±5000년이다.

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현생 인류가 출현한 고향이며 여기서부터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져나갔다는 아프리카 기원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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