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뷰티]연말파티 '나만의 메이크업'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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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연말 모임 때문에 화장에도 부쩍 신경이 쓰이는 때다. 색다르면서도 ‘오버’하지 않는 메이크업을 하고 싶지만 ‘평소보다 진한 화장’에 그치기 쉽다. 이런 고민을 가진 일반인 4명이 메이크업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았다. 어울리는 머리 모양은 미용실 ‘라 뷰티 코아’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강초록씨와 주디씨가 제안했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은 촉촉한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 파티 일주일 전부터 각질 제거와 수분 관리를 해 줘야 ‘화장발’이 잘 먹는다는 조언이다.

▽이목구비 뚜렷한 20대=웨스틴조선호텔 연회예약부 김주희 지배인(25)은 ‘랑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승은씨의 제안대로 금색 아이섀도와 빨간색 립스틱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화려한 색조화장일수록 두꺼운 느낌을 주어 ‘무대 화장’처럼 보이기 쉽다. 따라서 얇고 깨끗한 피부화장이 필수.

금색톤의 화장에는 촉촉한 피부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김씨의 피부는 건조했고 각질도 있었다. 응급처방으로 펄 파운데이션을 펴 바르고 피부를 건조해 보이게 하는 파우더는 생략했다. 펄의 반짝거림은 피부가 촉촉해 보이게 한다. 빨간색 립스틱 위에는 금색 펄 립글로스를 덧발랐다.

머리카락은 볼륨감 있게 고데로 컬을 만들었다. 노출이 있는 파티 의상 위로 긴 머리 전부가 드리워지지 않도록 일부는 뒤로 꼬아 실핀으로 고정시켰다.

▽부드러운 인상의 20대=피부 결이 좋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20대의 얼굴에 진한 색조 메이크업은 어색해 보인다. 카페 ‘961 청담’을 운영하는 채지연씨(27)는 아이섀도 색상으로 달콤한 핑크와 오렌지를 썼다. 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성윤씨는 “입술은 튀는 꽃분홍색을 바르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초화장시 유분이 있는 제품을 바르면 화장이 뭉친다. 투명화장에는 수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이 적당하다.

메이크업 베이스 단계에서는 바르면 무지개 빛을 내는 ‘스트로브 크림’을 발랐다. 파운데이션 역시 펄이 약간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했다. 헤어스타일은 갸름하고 작은 얼굴을 부각시키기 위해 ‘업스타일’로 연출했다. 먼저 고데로 한 올씩 말아 굵은 컬을 만들고 꼬아서 한 올씩 들어 올렸다.


금색 눈매와 붉은 입술로 멋을 낸 20대 김주희씨. 이지적인 은색펄로 눈화장에 포인트를 준 30대 문정원씨. 분홍과 오렌지색 아이섀도로 자연스럽게 화장한 20대 채지연씨. 흰색과 보라색 아이섀도. 펄 파우더로 얼굴빛을 환하게 연출한 30대 임성희씨(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목구비 뚜렷한 30대=문정원씨(30·프리랜서 기획자)는 이목구비는 뚜렷하나 밋밋하게 화장을 하면 얼굴이 커 보인다.

‘인케이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상윤씨는 입체적인 화장법을 제안했다. 얼굴색과 같은 파운데이션을 뺨, 이마, 턱에 바르고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은 코, 눈 아래, 눈 주위에 잘 펴 바른다.

긴 얼굴이 짧아보이도록 피부 화장의 마지막 단계에는 이마 위쪽 끝, 코끝, 턱끝에 어두운 색의 파우더를 살짝 발라준다.

시선이 눈에 집중되도록 눈 화장에 신경을 썼다. 아이섀도는 섹시한 느낌의 은색톤으로 결정하고 은색 반짝이 가루가 들어있는 아이라인 ‘아이 스파클’을 눈 바로 아래 부위에 발랐다. 머리는 개성 있고 긴 얼굴형에 맞게 웨이브. 부드럽고 귀여운 인상을 주기 위해 머리카락이 얼굴 윤곽을 감추도록 말아 내렸다.

▽부드러운 얼굴형의 30대=음악교사 임성희씨(33)는 평소 거의 화장을 하지 않아 색조화장에 어색해 했다.

태평양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보희씨는 화장품 브랜드 ‘헤라’의 파티룩인 ‘화이트+퍼플’ 눈매를 제안했다. 보라색 섀도는 얼굴을 환하고 젊어보이게 한다.

얼굴의 잡티를 감추기 위해 ‘펄’의 힘을 빌렸다. 얼굴색과 같은 파운데이션을 펴 바른 뒤 콧등, 눈의 앞꼬리, 이마 위에 크림 타입의 흰색 펄 제품을 발랐다. 그 위에 펄이 들어있는 파우더를 얼굴 전체에 발랐다. 입술은 자연스러운 베이지색. 평소 보수적인 옷차림에 맞춰 헤어스타일 역시 심플한 ‘발레리나룩’으로 연출했다. 깔끔한 업스타일은 클래식한 정장과 함게 세련된 느낌을 준다.

(촬영 협조=의상:‘블루 마린’ ‘안나 몰리나리’ 장소:웨스틴조선호텔)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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