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1인당 1.3명 출산

  • 입력 2003년 7월 2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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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이 평생 갖는 아이의 수는 1.3명으로 30년만에 3분의 1이하로 크게 줄었다. 여성의 결혼 연령은 17년전보다 3살이상 늦어졌고, 동갑내기나 연하 남자와의 결혼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또 일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특히 고위직 여성공무원, 의사, 한의사 등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일 이같은 여성의 가정적 지위, 사회적 지위, 경제활동 등에 관련한 통계들을 모아 '2003년 통계로 본 여성의 삶'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결과 한국 여성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는 1.3명으로, 1970년 조사 때의 4.54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같은 인구 급감은 노동력 부족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지난해 여성들의 초혼(初婚) 연령은 85년의 23.4세에 비해 3.6세 늦어진 27세였다. 남성 역시 85년 26.4세에서 29.8세로 3.4세 늦어졌다. 동갑 또는 연하 남자와 결혼한 여성의 비율은 각각 14.3%, 11.6%였다.

2002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7%로 일할 수 있는 여성의 절반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대학생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년에는 25.4%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6.9%로 크게 늘어 점차 여성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추세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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