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7일 "시민과 함께 음주운전을 추방하자는 뜻에서 '음주 카파라치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음주 카파라치제란 음주 운전자에 대한 시민 신고를 받은 뒤 해당 운전자의 음주사실이 확인될 경우 1만원권 교통카드(버스, 지하철 이용)를 부상으로 주는 것.
경찰청은 28일부터 한 달간 서울 강남, 송파 경찰서에서 시범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보다 효과적인 음주 단속을 위해 5m 전방에서 체온을 감지하는 '열적외선 감지기'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음주 직후에 체온이 상승하는 점에 착안해 이 기기가 실제 음주운전 측정에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음주운전 단속방식이 변경된 후 한 달간 단속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만732건에서 1만8850건으로 9.1% 줄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수도 596명에서 554명으로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음주단속 실적은 3만6815건에서 3만5157건으로 4.5% 감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속 실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새로운 음주운전 단속방식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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