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채소 가장 많이 먹는다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29분


한국인은 세계적으로 채소를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쌀과 해산물을 많이 먹는 반면 과일과 고기는 선진국보다 덜 먹고 있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방식으로 작성한 ‘2000년 식품수급표’ 를 발표했다.

수급표에 따르면 2000년 한국인 1인당 연간 채소 공급량은 187.6㎏으로 채소를 많이 먹는 이탈리아(178.9㎏) 뉴질랜드(140.3㎏) 미국(134.2㎏)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측은 “한국인이 김치 야채 나물 등을 즐겨 먹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1인당 연간 곡류 공급량은 176.6㎏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116.8㎏) 대만(94.1㎏)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과실류 공급량은 대만(142.2㎏) 미국(108.6㎏) 등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52.3㎏으로 일본(52.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육류의 1인당 연간 공급량은 40.3㎏으로 미국(124.0㎏) 프랑스(99.9㎏) 등보다 크게 적었으며 해조류를 포함한 어패류의 공급량은 53.5㎏으로 일본(66.5㎏)보다 적었지만 대만(44.8㎏) 미국(20.3㎏) 등보다 높았다.

1인당 하루 지방질 공급량은 83.7g으로 1985년의 51.8g에 비해 62%나 늘었지만 여전히 대만(127.2gg) 캐나다(125.9gg) 독일(146.9g) 등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동물성 단백질은 적게 먹었지만 간장 된장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어 1인당 하루 단백질 공급량은 96.9g으로 일본(92.1g) 대만(97.6g)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다이어트 등으로 소식(小食)하는 사람이 늘어 1인당 하루공급 열량은 2953㎉로 전년보다 15㎉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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