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제철맞은 스포츠낚시 용품 장만

  • 입력 2001년 9월 20일 19시 03분


힐크릭
기다란 줄이 춤추듯 곡선을 그리며 하늘을 가르다가 정확히 수면에 꽂힌다.

‘앵글러’(낚시꾼)의 손놀림에 따라 화려한 인조미끼(루어·lure)가 물고기를 약올리며 유혹한다.

“도박이면서 스포츠이면서 게임이지요.”

스포츠낚시 전문점 ‘캠프야노’ 김동렬 사장의 절묘한 해설이다.

스포츠낚시는 계곡 강 호수 바다 등에서 공격형 어종을 주로 잡는다. 국내에서 활성화된 것은 5년 남짓. 인조벌레 등 가벼운 미끼를 줄의 무게로 던지는 ‘플라이낚시’와 미끼 자체의 무게로 던지는 ‘루어 낚시’가 대표적이며 봄 가을이 성수기. 살아있는 생물이나 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 미끼는 쓰지 않고 잡은 고기는 그 자리에서 놓아준다.

▽플라이낚시〓93년 플라이낚시를 시작했다는 임종한씨는 건설업을 그만두고 지난해 아예 플라이전문 가게인 ‘힐크릭’을 열었다. 낚시 기법과 미끼 만드는 법에 대한 강습도 열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플라이세트는 15만∼3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릴(감는 장치) 로드(낚싯대) 라인(줄) 배킹라인(예비줄) 리더(먹이 다는 줄)로 구성돼 있다. 따로따로 사려면 릴 5만원선, 로드 9만원선, 라인 3만5000원선 등에 구입할 수 있고 낚싯대를 넣는 원통모양의 긴통은 3만원선이다. 미끼는 개미 나방 등 곤충에서부터 작은 물고기 모양까지 다양하다. 재료 제조법 등에 따라 하나에 500∼8000원선.

산골짜기 시냇물에 직접 들어가서 낚시를 하려면 특수낚시화를 준비해야 한다. 바닥에 ‘펠트’천을 대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7만∼20만원선. 신발과 바지가 젖지 않도록 해주는 방수옷 ‘웨이더’는 20만원선이다. 힐크릭 홈페이지(www.hillcreek.co.kr)의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루어낚시〓‘루어’는 재료에 따라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벌레모양의 ‘웜’,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고기모양의 ‘플러그’, 금속성의 ‘스푼’ 등으로 나뉜다. 향과 맛이 첨가된 기능성 웜,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착해 있는 플러그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가격은 5000∼1만5000원선.

낚싯대와 릴도 길이나 감는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하다. 바다 낚시용으로는 통상 민물용보다 길고 강한 낚싯대를 쓰고 릴도 더 육중한 것을 사용한다. 릴은 구조에 따라 스피닝릴과 베이트캐스트릴(장구통릴)로 구분한다. 낚싯대는 7만∼25만원선, 스피닝릴은 4만∼25만원선, 베이트캐스트릴은 20만∼40만원선이다. 낚싯줄은 나일론소재가 100m당 4000∼1만원, 카본소재는 1만5000∼2만5000원에 살 수 있다.

난반사를 없애주는 편광안경은 2만∼15만원선, 구명조끼는 5만∼20만원선이다.

▽배우려면〓스포츠낚시는 ‘독학’으로는 배우기가 어렵다. 한국배스스쿨(033-244-3317) 등 전문 교육기관이나 스포츠낚시 동호회를 통해 입문하는 게 좋다. PC통신 천리안의 BIC(go bass), 유니텔의 와일드배스(go bass), 하이텔의 플라이동호회(go sg251) 등이 대표적. 플라이낚시 동호회 ‘퍼펙션’(www.perfection.co.kr)과 플라이전문쇼핑몰 ‘뱀부플라이’(www.bambooflyrod.co.kr)도 유용하다. 도움말 힐크릭 02-484-8930, 캠프야노 02-579-3133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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