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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8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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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명품 브랜드들이 속속 봄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 봄 패션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숙녀복 코너에서 ‘튀는’ 국내외 명품 브랜드가 자랑하는 옷만 골라 살펴봤다.
▽레니본〓국산브랜드 레니본은 ‘자주색’에 승부를 걸었다. 자주색 스커트 투피스는 울과 캐시미어 혼방 소재. 재킷의 허리는 잘록히 조이면서 밑단은 옆으로 퍼져 여성스런 느낌을 더했다.뒤트임이 있는 스커트는 무릎선 아래까지 내려오는 샤넬라인. 재킷 28만원대. 스커트 16만원대.
▽타임〓국산 인기브랜드 타임도 봄철을 맞아 트렌치코트를 내놨다. 일반적인 트렌치코트와 달리 안에는 울소재의 트렌치코트, 겉에는 광택이 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 트렌치코트를 겹쳐입는 스타일. 따로 입어 다양한 코디를 할 수 있으며 색상은 짙은 감색과 베이지색 두가지. 무릎선에 길이를 맞췄으며 A라인에 벨트를 매는 스타일. 54만원대.
▽안나 몰리나리〓‘얼룩말 무늬’를 사용한 카디건 니트와 연한 쑥색 실크스커트를 내놨다. 레이온스판 소재를 사용한 카디건 니트는 V네크라인선에 작은 구슬장식을 붙여 여성미를 살렸다. 80만원대. 오간자 실크를 이용해 몸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릴 듯한 실크스커트는 옆선에 트임을 뒀다. 47만원대.
▽오일릴리〓면소재의 카디건과 티셔츠, 스커트를 함께 내놨다. 핑크색과 오렌지색을 주된 색상으로 해 봄철의 화사한 느낌을 살렸다. 카디건은 무릎까지 내려온다. 소매 끝과 아래 끝단을 ‘러플’로 처리해 깜찍한 느낌을 강조. 36만원대. 함께 입는 면 티셔츠는 오렌지색상으로 9만원대, 주름치마는 23만원대.
▽돌체&가바나〓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면소재 기린무늬 바지 투피스를 소개했다. 갈색 기린무늬가 프린트된 상의와 바지는 모두 7분 길이. 어깨에 작은 완장을 달았고 옷깃은 폭이 좁은 테일러드 스타일. 허리에 심을 넣어 날씬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다. 세트가 180만원대.
▽겐조〓점퍼형 재킷과 스커트로 구성된 투피스가 주력상품. 체리핑크색과 검정색 두 종류. 실크와 아세테이트 혼방 소재로 잔잔한 광택이 난다. 정장용 재킷과 점퍼 양쪽으로 코디할 수 있는 재킷은 옷깃이 넓고 소매 끝을 나팔모양으로 만들어 활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A라인 스커트에는 허리 아래에 주머니를 달아 실용성을 높였다. 116만원대.
▽J.로즈로코 뉴욕〓인형옷처럼 깜찍한 기존 스타일에서 변신, 차분한 디자인의 반소매 라운드 네크라인 투피스를 내놨다. 베이지색 검정 흰색이 있으며 실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비스코스 소재를 사용. 어깨와 치마선에 자연스런 주름을 넣어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상하의 각각 46만원대, 세트는 93만원대.
▽아르마니 꼴레지오니〓100%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구김이 적고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바지수트를 내놨다. 정장이나 외출용으로 무난한 스타일. 허리선이 들어가 있고 어깨선을 부드럽게 해 지나치게 남성적으로 보이는 것을 피했다. 일자형 바지는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한 벌 154만원대.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