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청해진유적 접안시설등 발굴…문화재硏 완도서 확인

  • 입력 2000년 4월 17일 20시 11분


신라시대 장보고(張保皐)의 해상활동을 보여주는 해안 출입시설(사진)과 우물 등이 발굴됐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장도 청해진 유적을 발굴 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7일 이곳에서 당시 접안 및 출입시설로 보이는 석축 구조물을 확인했다. 또 당시 이곳에 거주한 사람들의 식수원으로 활용되던 것으로 보이는 우물도 발굴했다. 현지 4m 깊이까지 확인된 우물은 지름 1.5∼1.8m로, 수많은 인원이 상주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이곳에서 3만여점의 관련 유물을 발굴했으나 선박의 출입과 거주민들의 식생활에 관련된 유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번 발굴은 장도가 청해진의 본영이 위치했던 곳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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