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대주교 사순절 성명 "지역감정 악용 말아야"

  • 입력 2000년 3월 9일 23시 49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鄭鎭奭)대주교는 9일 사순절(四旬節·부활대축일 전 40일) 메시지를 발표, 정치인들의 지역감정 악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정대주교는 “4·13총선은 새 천년기를 위한 국가 장래의 시금석이 될 것이지만 많은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혈연과 인연, 학연과 지연 등에 얽매여 투표했던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주교는 이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면서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위해 북한 동포 돕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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