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채용할당제등 필요" 행정학회 국제학술회의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여성 관리직 공무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수한 여학생들에게 인턴기회를 제공하고 여성채용할당제, 여성공무원 승진할당제 등 적극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여성의 날’(8일)을 맞아 한국행정학회(동아일보사·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후원)가 ‘새 천년을 향한 정부와 여성’을 주제로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김판석(金判錫)연세대교수 등은 ‘관리직 여성공무원 육성을 위한 21가지 정책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김교수는 “한국의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4%로 선진국의 37%와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며 싱가포르(15.4%)나 중국(11.6%) 일본(8.9%)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성공무원을 관리직으로 활용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인센티브 제공 △여성공무원 대상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개발 △승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인력풀 발굴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또 박천오(朴天悟)명지대교수는 지방공무원 3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무원의 성별 직무관련 태도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 여성공무원이 △직무 만족도 △조직 몰입 수준 △관리방침에의 호응도에서 남성에 비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대표로 참가한 매리언 팔리교수(델라웨어대·여성학)는 공공부문에서의 여성차별철폐를 위한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 Program)가 1960년대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 유럽국가에서 채택됐다며 “이 제도의 도입으로 유럽국가나 미국에서의 여성의 공직진출은 매우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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