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가 흐르는 漢字]結髮(결발)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4분


結髮은 ‘머리를 묶는다’는 뜻이다. 옛날 우리나라나 중국은 함부로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다. 刑罰(형벌)을 받을 때는 예외여서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刑罰을 받는다는 뜻과도 같았다.

재미있는 逸話(일화)가 있다. 曹操(조조)가 행군을 하면서 부하들에게 엄명을 내렸다. “누구든지 남의 밭에 함부로 들어가는 사람은 斬首(참수)에 처한다!”

그러나 아뿔싸, 이게 어찌된 노릇인가. 자신의 말이 그만 보리밭에 들어가 온통 쑥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曹操는 즉시 칼을 빼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자르고는 부하들에게 보였다. 스스로 형벌을 받겠다는 뜻이었다.

이렇게 고이 기른 머리도 때가 되면 모양을 바꿔야했다. 남자 나이 스무 살이 되면 冠禮(관례)를 행하면서 상투를 틀고 冠을 썼다.

그래서 남자 나이 스무 살을 弱冠(약관)이라고 했다.

여자는 열 다섯 살이 되면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았는데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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