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세워진 지하1층 지상5층의 현 총무원 건물은 종권의 상징처럼 여겨져 난입과 점거소동이 끊이지 않았던 오욕의 현장이었다.
조계종 총무원측은 “새 청사 건립을 통해 분규의 상징처럼 돼 있는 현 청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는 한편 조계사 경내를 재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측은 현 청사가 거듭된 폭력점거사태로 파손이 심해 97년부터 청사신축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청사는 연건평 4000여평에 지하3층, 지상4층 규모. 전통사찰건축 양식을 살려 여러개의 기둥을 늘어 세우고 사찰의 창살문을 떠올리는 빗살무늬형 외벽을 장식할 예정이다. 최고 높이 15.9m인 이 건물은 조계사 대웅전과 비슷한 높이로 지어져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새 청사를 설계한 ㈜일건 측은 자연채광과 환기를 염두에 두었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측은 새 청사 건립외에도 만불전 극락전 세정루 천왕문등도 새로 건립하고 주변도 손질하는 ‘조계사 성역화기본계획’을 세워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