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고 수재민 돕고…백화점 바자 열기

  • 입력 1999년 8월 8일 18시 26분


‘상품도 싸게 사고 수재민도 돕고….’

갑작스런 집중호우에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잇따라 열리고 있다.

각 백화점 협력업체들이 대거 참여, 이월상품이나 기획상품을 대폭 할인판매하는 이번 바자는 알뜰쇼핑을 하면서 쇼핑금액의 일부로 수재민도 도울 수 있는 기회.

▽백화점별 바자 일정〓롯데는 15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전점에서 여름샌들과 양말을 초특가로 팔고 캐릭터캐주얼·가을상품 기획전에서는 미샤 신드롬 등 숙녀 인기상표를 균일가에 판매한다. 톱디자이너 사계절상품전에서는 이월상품을 60∼70% 싸게 판다.

현대도 15일까지 서울 수도권의 전점에서 남녀의류 가정용품 아동의류 식품 등을 균일가에 판매중.

12일까지 바자를 여는 신세계는 신사복사계절종합전과 여름상품 50% 특별세일전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바자회 초특가전에서는 이월상품을 50∼70% 할인해 판다.

이밖에 미도파와 삼성플라자는 12일까지, 애경은 15일까지 바자를 열고 한신코아는 11∼15일, LG는 13∼15일 바자를 개최해 남녀의류를 중심으로 20∼50% 할인판매할 예정. 한신코아에서는 14일과 15일 오후 5시 고객들이 참여하는 실속경매를 연다.

▽바자 100% 활용법〓수재민 돕기 바자라도 기본은 알뜰 쇼핑. 의욕만 갖고 무턱대고 쇼핑에 나섰다가는 자칫 충동구매에 빠지기 쉽다.

알뜰쇼핑을 위해서는 우선 신문광고나 광고전단을 꼼꼼히 읽어보고 구매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바자회는 행사개시 초반에 가야 상품이 다양하고 원하는 사이즈나 색상을 구할 수 있다.

백화점별로 일별 한정상품 초특가전, 주말바자 특가전 등을 마련하거나 브랜드별로 지정일자에 한해 반액세일을 실시하므로 눈여겨 봐뒀다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다. 특히 겨울의류나 생활용품 전기제품 등 상할 염려가 없는 품목들은 바자를 통해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다.

▽쇼핑하는 김에 자원봉사까지〓각 백화점들은 매장에서 성금이나 구호품을 접수하는 이외에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임직원들과 함께 수해복구에 직접 나설 계획.

롯데는 12일까지 서울 전점과 분당점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 네 차례에 걸쳐 수해지역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신세계도 8일 자원봉사자 모집을 끝내고 9일부터 수해지역 복구에 직접 나선다.

일부 백화점은 수재민에 대해 제품애프터서비스나 법률상담 등의 지원도 한다.

LG 구리점에서는 수해복구에 필요한 공구를 무료 또는 개당 300원에 빌려주고 부천점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2∼4시 수해관련 법률 상담을 실시한다. 또 14일 오후3∼5시에는 부천점과 구리점에서 수재민돕기 자선콘서트도 연다.

미도파는 수해로 고장난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를 실시중.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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