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실직자 자녀를 돕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일반학생들의 수업료를 대폭 인상한다. 시교육청은 4일 중고교의 수업료는 9.9%, 입학금은 중학교 9.5% 고교 9.2%씩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수업료는 중학교가 43만6천8백원에서 48만원으로 4만3천2백원, 고교는 82만8천원에서 90만9천6백원으로 8만1천6백원이 각각 오른다. 시교육청은 인상분으로 부산시내 실직자 자녀 및 생활곤란 가정의 학생 3만9천4백명의 학비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실직자 자녀의 학비 명목으로 1백1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올해는 지원금이 전혀 없어 어쩔 수 없이 수업료 인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더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학부모들이 이해해 주었으며 좋겠다”고 당부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