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마샤오춘 신년 첫대결…삼성화재배 결승대국

  • 입력 1999년 1월 31일 20시 25분


이창호9단의 설욕인가.마샤오춘(馬曉春)9단의 밀어부치기인가. 우승상금 2억원과 자동차 한 대의 임자는 ‘세계최강’ 이창호9단과 ‘대륙의 강호’ 마샤오춘9단 중 한 사람. 삼성화재배 결승 5번기 제2국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마9단은 작년 11월26일 결승 제1국에서 승리, 이창호9단에게 열 판을 내리진 끝에 천금같은 1승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따라서 이창호9단에게는 이번 대국이 ‘두었다 하면 이겼던 상대’ 마샤오춘을 보기 좋게 꺾어 설욕할 기회. 하지만 선승을 올린 마9단으로서는 이 대국마저 이겨 10연패의 수모 속에 생겨난 ‘이창호 컴플렉스’를 말끔이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두 사람의 통산 전적은 이창호9단이 15승4패로 앞서고 있다. 1일 제2국에 이어 3일 제3국, 5일 제4국, 승부가 판가름나지 않으면 8일에는 제5국이 잇달아 열린다. 두 사람이 펼칠 대결전의 모습은 KBS와 PC통신 유니텔을 통해 중계된다. 또 인터넷(http://www.insurance.samsung.co.kr)으로도 볼 수 있다.

〈조헌주기자·아마3단〉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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