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7호선 11일 임시개통 어렵다

  • 입력 1998년 5월 5일 20시 15분


서울지하철 7호선 침수구간의 물빼기 작업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6일에나 끝날 전망이어서 11일로 정해놓은 임시개통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임시개통에 대비, 도시철도공사측이 7호선 기관사들에게 수동운행 연습을 실시하고 있지만 자동제어 시스템이 정상 작동할 때까지 ‘살얼음 운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복구 지연

침수사고 나흘째인 5일 서울시는 복구반 7백70명과 양수기 2백27대를 동원, 물빼기 작업을 계속했지만 역위치가 깊은데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 80만t의 물 가운데 61만t을 퍼내는데 그쳤다.

양수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7일까지 청소소독을 마치고 8,9일 시설설비점검과 10일 시험운행을 거쳐 11일로 잡아놓은 임시개통계획이 늦어지게 됐다.

◇안전문제

7호선 기관사들은 임시개통에 대비, 3일부터 수동운행 연습을 시작했지만 굴곡이 심한 터널바닥이나 급커브 지점 등 지형 특성을 일주일만에 익히기 힘들어서 안전사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수동조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배차 간격을 2∼5분에서 10분으로 늘리고 최고속도도 자동운행의 절반인 시속 45㎞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교통 대책

서울시는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7호선 도봉산∼건대입구역 구간에 임시 편성한 셔틀버스가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라 6일 오전5시부터 10대를 추가 운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고구간을 다니는 버스는 모두 35대로 늘어 배차간격도 5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영·하태원·하정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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