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어린이집 『10원짜리 3년간 모아 北어린이 돕자』

  • 입력 1998년 4월 17일 19시 44분


고사리손들이 모은 10원짜리 동전 2만5천여개가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는 ‘커다란 정성’으로 전달된다.

동아일보사가 후원하고 전국 1백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북한 옥수수심기 범국민운동의 본부인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김순권·金順權 경북대교수)으로 한통의 편지가 날아든 것은 11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있는 가야어린이집(원장 박정자·朴正子)어린이 50여명이 지난 3년간 10원짜리 동전으로만 모은 25만원을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해달라는 ‘기특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이 돈이면 2천5백여평의 북한땅에 옥수수를 심을 수 있다.

가야어린이집이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동전모으기를 시작한 것은 96년초. 박원장이 “북한의 굶주리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10원짜리 동전을 모으자”고 제안하자 아이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박원장은 “모은 성금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는데 이번 행사에 참가함으로써 결실을 이뤄 아이들 모두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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