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방지법]거절 분명히…충동은 참고…놀이로 풀자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친구들이 본드 맡는 걸 보고 호기심에서 한번 해봤어요.”(15세·남) “수술 후 너무 아파서 히로뽕을 요구르트에 타먹다 중독됐죠.”(19세·여) 국제로터리 3650지구가 지난해 청소년 약물사범 7백60명을 상담한 내용 중 대표적 사례다. 청소년들은 본드 시너 부탄가스 히로뽕 등 약물에 무심코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부모 형 누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청소년상담단체인 ‘청소년 대화의 광장’의 조언. ▼친구들이 약물을 권할 때〓‘싫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되 변명할 필요없이 조용한 목소리로 간단히 말하라고 한다. “너희가 싫어서가 아니라 난 정말 지금 본드 냄새를 맡고 싶지 않아” 식으로 거절 이유를 외부로 돌리지 말고 내 욕구나 권리에 초점을 두도록 지도한다. ▼약물충동을 느낄 때〓충동은 얼마만 참으면 가라앉으므로 ‘실행’을 10분만 미루도록 한다. 다른 생각을 하거나 일시적 충동을 잘 넘긴 뒤의 뿌듯한 자기 모습을 떠올려 보라고 얘기해 준다. ▼약물이 없어 심심할 때〓약물 대신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평소에 지도해 둔다. 혼자 하는 놀이(수영 영화감상 독서) 둘이 하는 놀이(탁구 수다떨기 바둑) 여럿이 하는 놀이(농구 카드놀이)로 나눠 생각해보고 즐겁게 놀도록 한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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