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을 노려보는 어린이들의 눈빛이 날카롭다. 잠시 적막이 감도는 순간 사격장의 공기를 뚫고 총성이 울려 퍼진다.
방학 때마다 생활체육 전국사격연합회가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내 실내사격장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사격교실」이 23일부터 시작됐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23일 27일 30일, 내년 1월6일 10일 13일 17일 20일 등 모두 8회에 걸쳐 하루씩 교육하고 있다. 회당 인원은 50명으로 수강료는 1만5천원.
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국가느괘를 지낸 전문강사 2명으로부터 이론 및 안전교육, 사격방법 등을 자세히 배운 뒤 50발의 납탄으로 사격을 실시한다. 국가대표 사격감독출신인 강사 박종길(박종길·51)씨는 『산만했던 아이가 사격을 배우며 침착해지고 집중력이 늘어난 경우를 자주 본다』며 『명중됐을 때 쾌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격교실도 열고 있다. 참가비는 강습횟수에 따라 1인당 월 7만5천∼10만원. 02―971―9418∼9
〈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