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동아국제음악콩구르/심사위원 10명 프로필]

  • 입력 1997년 11월 24일 20시 09분


《바이올린부문의 차세대 음악영재를 선발하는 제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25일∼12월7일). 국내외 유명 연주가와 음악교육가들로 화려한 심사위원진이 구성돼 대회의 권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심사위원장) 김남윤 김민씨 등이 참여하며 국외에서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의 명연주가와 교육자들이 참여한다. 심사위원장의 인터뷰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경력, 활동상황을 소개한다.》 ▼양해엽 심사위원장 ▼ 『한국출신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역량은 이미 세계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주자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데서 나아가 전세계에서 온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우리땅에서 기량을 겨루게 됐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가집니다』 제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장 양해엽씨(서울대 명예교수)는 『동아음악콩쿠르의 성숙한 30년 전통이 국제적 콩쿠르를 키워냈다』며 『이 콩쿠르는 참가자 심사위원 실무진행 등 어느 면 하나 빠짐없는 세계 초일류 콩쿠르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세계에서 참가한 10명의 심사위원들은 연주가 교육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명인들』이라며 『이들의 면면만으로 콩쿠르의 권위와 공정성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의미가 큰 행사인데 비해 정부측의 관심과 배려가 미흡한 듯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씨는 50년 서울대음대를 졸업하고 55년에서 63년까지 파리와 빈에서 유학하며 세계적으로 현악연주의 명가로 평가받는 「프랑코 벨기에」학파의 전통을 익혔다. 프랑스의 명문 뢰이유 말메종 음대에서 8년간 교수로 재직한 뒤 80년에서 85년까지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김남윤(한국):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에게 배웠다. 스위스 티보 바가 콩쿠르를 비롯, 유럽과 미국의 주요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티보 바가 콩쿠르, 독일 하노버 국제콩쿠르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바이올린 국제콩쿠르에 청중의 열기넘친 참여를 부탁합니다』 ▼김민(한국):쾰른 실내악단, 국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바로크합주단 리더로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에 16년째 참가해오고 있다. 『동아국제음악콩쿠르가 바이올린 부문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주자들을 배출하게 되길 바랍니다』 서울대 음대교수로 재직중이며 비니아프스키 국제바이올린 콩쿠르 심사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린 야오지(중국):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바이올린부장으로 재직중. 80년대 이후 그의 제자들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세계 권위콩쿠르에 참가해 30여회의 입상을 기록하면서 바이올린 교육의 권위자로 알려지게 됐다. 영국 칼 플레쉬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이올린 교육관련 저서를 여러권 출간했다. ▼볼프강 마슈너(독일):독일 드레스덴 태생. 54년 쇤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크라니히슈타인 음악상을 수상한 이후 칼 뵘, 미하엘 길렌, 존 바비롤리 등의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관현악단과 협연했다. 슈포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막스 레거 실내악콩쿠르 창설자이며 두 대회의 회장을 겸하고 있다. ▼실비아 로젠버그(미국):폴란드 출신으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수학하고 비니아프스키 콩쿠르, 베를린 멘델스존 콩쿠르, 파가니니 콩쿠르, 바르토크 시게티 콩쿠르 등 유명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 정단원과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악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빈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독주활동과 실내악 활동 등 폭넓은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지엔코프스키(폴란드):폴란드 출신으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수학하고 비니아프스키 콩쿠르, 베를린 멘델스존 콩쿠르, 파가니니 콩쿠르, 바르토크 시게티 콩쿠르 등 유명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 정단원과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악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빈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독주활동과 실내악 활동 등 폭넓은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프라 니만(영국):영국 출신이며 현재 런던 길드홀 음악학교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중. 파리와 런던에서 음악수업을 마친 뒤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로서 20세기 바이올린 작품 소개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정기적인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하는 한편 세계 주요 바이올린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라르 풀레(프랑스):11세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 12세 때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바이올린 1등상을 받았던 신동음악가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18세 때 파가니니콩쿠르 1위에 입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파리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음반녹음 활동과 함께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마스터클래스와 연주회를 열고 있다. ▼하라다 고이치로(일본):도쿄 도호음악학교에서 수학하고 줄리아드 음대 졸업후 도쿄 현악사중주단을 창설, 12년간 수석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다. 이 현악사중주단은 「스테레오」 「그라머폰」 등 유명음악지에서 2회에 걸쳐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았다. 88년 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데뷔한 뒤 지휘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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