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면회소,北설치도 가능』…정원식 적십자총재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총재는 26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이산가족면회소를 남북한이 합의하는 한반도내 장소에 설치할 것을 북한 적십자회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총재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남북한 어느 곳에라도 면회소를 설치하자는 게 한적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면회소 설치장소로 어느 특정장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나 중국 연변 등 한반도 외의 장소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정총재는 지난 7월 판문점 외에 강원 고성 철원 등의 장소에 면회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북한지역에도 면회소 설치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총재는 『다음달 17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연맹 총회에서 북한 적십자회의 책임자와 만나게 될 경우 이산가족상봉사업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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