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객실을 당신의 리스닝 룸으로」.
세계의 명품 오디오가 한자리에 모인다. AV서라운드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등 안방극장의 첨단 기기들도 낱낱이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동아일보사 주최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97 서울 하이파이 오디오 쇼」. 국내 유일의 전문 오디오쇼로 국내외 40여개의 명문 오디오업체가 초청돼 나름대로의 개성과 다양한 기능, 화려한 음향을 뽐내게 된다.
이번 오디오쇼는 각각 1,2개의 브랜드를 호텔 객실 하나씩에서 전시하는 점이 특징. 외부의 소음에 영향받지 않는 가운데 실제 가정에서와 같이 차분한 음향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쇼룸」식 전시회는 영국의 「라마다 하이파이 쇼」, 미국의 「스테레오 파일 쇼」처럼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형태. 떠들썩한 개방공간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달리 기기별로 미세한 음색의 차이를 점검할 수 있다.
3,5층의 50여곳 객실에서 각사의 음향 시연회가 열리는 가운데 2층과 로비의 연회장 4곳에서는 세미나 강연 퀴즈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최신의 오디오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세미나는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
「빈티지 오디오의 흐름과 이해」에서는 50년대 알텍 시스템과 60년대 AR스피커를 이용, 당시의 극장 사운드를 재현한다. 지나간 시대의 고급기기에 대한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다. 「가정극장 서라운드 방식에 따른 차이점」세미나는 돌비 프로로직, THX, 돌비 디지털 등 첨단 서라운드 음향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미래의 가정극장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환상의 사운드로의 초대」에서는 독일 하이엔드의 양대산맥인 mbl과 부메스터의 음향이 비교시연되며, 「한국 오디오의 향연」에서는 실바웰드, 삼성 엠페러, 진사운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종 기기의 소리를 통해 한국 오디오의 현실을 짚어본다. 「DVD의 현실과 미래」에서는 꿈의 디스크라 불리는 DVD의 실력을 검증하면서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범위를 알아본다.
입장객 전원에게는 고음질 오디오파일용 CD가 제공된다. 02―921―6425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