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에는 보게 되리라, 사랑으로 하나되는 세상…』
에릭 레비 작곡의 신작 성가 「나는 믿네(I believe)」를 음반으로 듣는다. 바리톤 고성현과 뮤지컬 배우 박칼린이 노래하는 이중창이다.
「나는 믿네」는 지난 8월23일 파리에서 교황 주관하에 치러진 세계 청소년 대회 기념콘서트 주제곡. 정명훈 지휘로 열린 야외콘서트에서 재즈싱어 디디 브리지워터가 이 노래를 열창, 운집한 70만 인파의 갈채를 받았다.
이 노래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된 음반 「세계를 위한 찬송」에 실렸다. 로마 산타 체칠리아 관현악단과 합창단 협연.
본래 파리 콘서트에서와 마찬가지로 브리지워터의 노래가 음반을 장식할 예정이었지만 정명훈의 팬이 유독 압도적인 한국에서만 「특별히」로 우리 음악인의 노래가 수록된 것.
고성현씨는 작년 한국오페라단의 베르디곡 「리골레토」 등 수많은 오페라무대에서 열연을 펼쳐 왔으며 박칼린은 가수로 활동하면서 「명성황후」 등의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으로서도 능력을 보여왔다.
음반에는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파리 콘서트에 출연했던 시각장애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출연, 성가곡들을 들려준다.
바르톨리는 모차르트 「알렐루야」, 프랑크 「생명의 양식」 등을 노래하며, 보첼리는 비제「신의 어린 양」을 불러 성가곡 가수로서의 새 면모를 선보인다. 음반은 고성현 박칼린의 「나는 믿네」에 이어 평화를 축원하는 교황의 기도로 끝을 맺는다.
두 사람이 부르는 「나는 믿네」는 19일 저녁 KBS 1TV에서 「정명훈의 청소년을 위한 열린음악회」로 방영된다. 열린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김영환 등이 출연하며 김수환 추기경도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들려줄 예정이다.
〈유윤종기자〉